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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ecdote-E S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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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ecdote-E SENS.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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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The Anecdote - E SENS (이센스)
[00:10.91]1996년 아버지를 잃은 아이
[00:13.90]사랑 독차지 한 막내 곁
[00:15.58]떠나시던 날
[00:16.72]믿기지 않고 꿈 같은
[00:18.12]꿈이기를 바랬고
[00:19.51]그 다음 날 엎드린 나
[00:20.97]푹 꺼지던 땅
[00:22.14]기억해 아파트 계단 앞
[00:23.78]모여준 내 친구들
[00:25.15]힘내란 말이 내 앞에
[00:26.54]힘 없이 떨어지고
[00:27.76]고맙다고 하기도 이상한
[00:29.83]나만 달라진 듯한 상황
[00:31.83]받아들이기 복잡한
[00:33.30]위로의 말 기도를 아마 그 때 처음
[00:35.85]했어 아빠가 다시 낚시터
[00:37.48]데리고 가면 이제는 절대
[00:39.27]지루한 티 안낼께 3545 번호
[00:41.93]주차장에 세워진거 다시 보여줘
[00:44.73]우리 가족 적어진 웃음
[00:46.31]저녁 식탁에
[00:47.48]모여 앉은 시간에 조용해지는 집안
[00:50.15]달그락 거리는 설겆이 소리
[00:52.30]원래 그 쯤엔 내가
[00:53.85]아버지 구두를 닦아드렸지
[00:55.77]1000원을 주셨지
[00:57.10]구두는 엉망인데도
[00:58.40]현관앞엔 신발이
[00:59.83]다섯에서 네켤레로
[01:01.35]우리 민호
[01:02.08]이제 집에 하나있는 남자네
[01:04.22]니가 엄마 지켜야지
[01:05.59]빨리 커라 강하게
[01:06.99]난 아들 아빠의 아들
[01:10.49]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01:12.75]지금하고 달랐을까
[01:15.14]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01:18.17]난 아들
[01:19.94]자랑스럽게
[01:21.70]
[01:22.36]내 길을 걸어왔네
[01:23.57]내 길을 걸어가네
[01:27.26]
[01:27.95]내 길을 걸어가네
[01:29.58]국민학교 4학년
[01:31.05]내 도시락에 반찬을
[01:32.76]같은 반 친구들하고 비교하네
[01:34.88]얼마나 못되빠진일인지도
[01:36.71]전혀 모르고
[01:37.63]다른 거 좀 싸달라면서
[01:39.69]엄마를 조르고
[01:40.60]새 옷 못사고 언니 옷
[01:41.96]물려입던 작은누나
[01:43.20]장녀인 큰 누나는
[01:44.60]늘 전교에서 3등안을 지켰지
[01:46.92]자기가 엄마를 도와야 되니까
[01:48.75]셋 중 제일 먼저
[01:49.84]돈 벌수있는게 자기일테니까
[01:51.72]누나들의 사춘기는 남들보다
[01:53.75]몇배 힘들었을거야
[01:54.63]
[01:55.15]난 그걸 알긴 너무 어렸네
[01:57.47]편모는 손들라던
[01:58.67]선생님의 말에
[02:00.10]실눈 뜨고 부끄러워
[02:01.56]손도 못든 난데
[02:02.91]편모인 우리 엄마는
[02:04.27]손가락이 아파
[02:05.58]식당에 일하시면서
[02:07.05]밀가루 반죽 하느라
[02:08.48]아빠도 없는 주제라고
[02:09.83]쏴붙인 여자애 말에
[02:11.40]아무 대답도 못하고
[02:12.62]가만있던 난데
[02:13.97]난 아들 엄마의 아들
[02:17.49]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02:19.72]지금하고 달랐을까
[02:21.52]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02:24.71]난 아들
[02:27.01]자랑스럽게
[02:29.39]내 길을 걸어왔네
[02:32.07]내 길을 걸어가네
[02:34.60]내 길을 걸어가네
[02:36.64]안 버리고 그 자리 그대로 둔
[02:38.29]아빠 책상엔 책이 가득해
[02:40.10]돈이 없어 서울대를 못갔대
[02:42.06]퇴근 후에도 늦은 밤에
[02:43.46]책상앞에 계셔
[02:44.68]난 어른이면 당연히
[02:46.10]저러는 건가 했고
[02:47.47]몇가지 없는 기억
[02:48.78]일요일이면 아버진 무릎위에
[02:51.11]날 올리시고 내 때를 밀어
[02:52.85]그 시간이 지루했었는데
[02:55.08]냄새와 소리까지 기억하는
[02:57.07]몇 안되는 장면이네
[02:58.27]혼자가는 목욕탕 익숙해지고
[03:01.37]열다섯 이후론 아버지 없다는
[03:03.50]얘기도 먼저 꺼냈지
[03:05.07]애들이 아빤 뭐하냐 묻기전에
[03:06.79]묻고나서 당황하는
[03:08.39]표정들이 싫었기에
[03:09.93]어쩌면 아버지의 굽어가는 허리를
[03:12.56]안보고 살테니
[03:13.66]그거 하난 좋다 여기고
[03:15.38]난 최고였던 아빠의
[03:16.79]모습만 알고 있어
[03:18.16]소원이 있다면 아빠와
[03:19.46]술 한잔 하고 싶어
[03:21.16]지금 날 본다면 해메던
[03:23.42]이십대의 나를 보셨다면
[03:25.68]이제는 결혼한 누나들의
[03:27.87]가족사진을 본다면
[03:29.43]아들과 딸들의
[03:30.57]아들과 딸들을 본다면
[03:32.33]난 아들 엄마와 아빠의 아들
[03:35.56]그날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03:37.84]지금하고 달랐을까
[03:40.28]성격도 지금 나 같을까
[03:43.06]난 아들
[03:45.09]자랑스럽게
[03:47.20]내 길을 걸어왔네
[03:48.37]
[03:49.96]내 길을 걸어가네
[03:52.87]내 길을 걸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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