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디디고 서 있던 땅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그리고 모든 연대가 끊어진 뒤에불안이 각자의 집집마다 끼쳐와지붕 위를 까맣게 덮는 것도 보았습니다.올해는 그런 한 해였습니다.아우성이 도처에 넘치는데누진 안개가 자욱한 길 위에는뛰어노는 아이들도 없고 의심만 있었습니다.모두 숨어있었습니다.사람들이 엎드리는 것을 보고 나도 엎드렸는데한번 이마를 땅에 맞대니 쉽게 일으킬 수 없었습니다.잠시 고개를 들 때마다 금세 공포가득달같이 달려와 머리를 짓눌렀습니다.무력했기에나는 엎어진 채로 노래의 이유와노래의 정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습니다.이토록 불안한 시대에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며 노래하는가지금의 나는 어떤 노래를 해야 하는가당신을 위해서,또 나를 위해서.그래도 땅을 밀고 몸을 일으켜서두려움을 이기거나아니면 어깨에 이고서라도떨치며 헤치며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각자의 악몽이 현실을 침범하는 와중에도우리는 비로소 몇 가지 자각을 했습니다.어둠 속의 별빛처럼 명징하게,내게는 그 순간들이 노래로 쓰여 졌습니다.이것은 스스로 서겠다는 자각이고 결심이며어떤 괴로움 속에 있다 해도 반드시 ‘살아있겠다’는 약속이며시위와, 분노와, 몸서리 처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목격더 침잠해서는 우리 시대의 현재에 대한당신과 나의 공통의 기록이 될 것입니다.나는 올 한 해의 명과 암을 기억하기 위해서이 작업을 둘로 찢어 나누었고 이것은 그 첫 번째입니다.깊은 밤에만 나와 걸으며 달의 일주 아래 쓰여 졌기에마땅히 월령月齡 이라 이름 지은 이 기록을 당신에게 전합니다.노래들이 날아가서 당신에게 깃든 뒤에만월처럼 차올라 신월처럼 맺어지기를,이제 나의 어둠은 내가 밝히겠다고 소리 내 말할 수 있을 만큼 우리가 더 강해지기를.2020. 11. 심규선월령 月齡Composed & Lyric by 심규선Arranged by 양시온Guitar 정수완Bass 양시온Piano 최지훈Drums 양시온MIDI Programming 양시온Chorus 김효수, 심규선생존약속 生存約束Composed & Lyric by 심규선Arranged by 양시온, 최지훈Guitar 정수완Bass 양시온Piano/ Organ 최지훈Drums 양시온MIDI Programming 양시온Chorus 김효수, 심규선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Composed & Lyric by 심규선Arranged by 양시온Guitar 이현승Bass 양시온Piano & Organ 최지훈Drums 양시온MIDI Programming 양시온String 필스트링 PhilstringString Arranged by 양시온Chorus 김효수, 심규선, 심규빈Recording studio Studio AMPIARecording engineer 최우재, 김태용Mixed by 조준성 @W SOUNDProtools editing 허은숙 @W SOUNDAssist engineer 최자연 @W SOUNDMastered by 권남우 @821SoundExecutive Producer 심규선Management / A&R 이승남Executive design director 이승남Designer 옥기헌Photographer 이건돈, 이명선 @studio amabile231MV 10bitMV Artwork 윤경환, 이승남Hair & Make-up artist 한지혜instagram.com/luciatuneyoutube.com/c/심규선LUCIAofficialblog.naver.com/luciatunetwitter.com/ROXIEEEEEEEEwww.simgyuseon.com